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8

아마르티아 센 (Amartya Sen) – 개발경제학, 인간 역량 이론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 1933~ )은 인도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윤리철학자로, 현대 개발경제학과 복지경제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는 단순한 경제성장이 아닌 인간의 삶의 질과 실질적 자유를 강조하며, 개발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했습니다. 특히 ‘인간 역량(capability)’ 개념은 UNDP의 인간개발지수(HDI) 구축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으며, 경제학과 윤리학, 정치철학을 융합한 독창적 시도로 평가받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자유는 발전이다(Development as Freedom)』, 『빈곤과 기아』, 『합리성과 자유』 등이 있습니다.개발경제학의 새로운 지평: 인간 중심의 발전센은 기존 개발경제학이 GDP 성장률, 무역 규모, 투자 증가 등 거시경제 지표 중심으로만 발.. 2025. 6. 13.
마이클 샌델 (Michael Sandel) – 정의와 공동체,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1953~ )은 하버드 대학교의 정치철학 교수로, 현대 자유주의를 비판하고 공동체주의 철학을 옹호한 대표적인 학자입니다. 그는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라는 대중적 저서를 통해 철학 담론을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한 몇 안 되는 정치철학자이며, 공공선(public good), 시민의 덕, 도덕적 판단의 중요성을 정치 담론에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그의 이론은 공동체 내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철학적 관점에서 자유주의의 무색무취한 중립성을 비판합니다.정의란 무엇인가: 도덕적 판단의 회복샌델의 정의론은 존 롤스, 노직과 같은 자유주의 정치철학자들과 본질적으로 대비됩니다. 그는 정의를 단순히 .. 2025. 6. 12.
지오반니 아리기 (Giovanni Arrighi) – 자본주의 세계체제 분석 지오반니 아리기(Giovanni Arrighi, 1937~2009)는 이탈리아 출신의 정치경제학자이자, 세계체제론을 대표하는 학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자본주의의 역사적 전개를 장기 구조 변화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패권의 순환’과 ‘자본의 축적 단계’를 중심으로 세계경제를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 저서인 『장기 20세기(The Long Twentieth Century)』는 브로델, 월러스틴의 이론을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세계체제 분석 모델을 제시한 작품으로, 글로벌 자본주의의 구조와 미래를 전망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틀을 제공합니다.자본주의의 구조: 축적과 금융화의 반복아리기는 자본주의가 단순히 무한한 성장의 체계가 아니라, 일정한 축적-금융화-위기-전환의 사이클을 반복해 온 체계라고 봅.. 2025. 6. 12.
슬라보예 지젝 (Slavoj Žižek) – 정신분석과 정치이론 접목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 1949~ )은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이자 문화이론가로, 라캉 정신분석 이론을 정치철학과 대중문화 비평에 결합시킨 독창적인 사상가입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전 세계 인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 대중문화와 정치이론을 넘나드는 저작 활동을 통해 현대 이데올로기 비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환상의 플라톤』, 『폭력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그의 철학은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이론’으로 평가받습니다.정신분석을 통한 이데올로기 분석지젝은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정신분석 이론을 현대 사회 비판의 도구로 활용합니다. 라캉이 제시한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의 .. 2025. 6. 11.
찰스 테일러 (Charles Taylor) – 다문화주의, 인정정치 이론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 1931~ )는 캐나다 출신의 정치철학자이자 공동체주의의 대표적 이론가로, 현대 다문화주의와 인정정치 이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사상가입니다. 그는 자유주의적 평등 개념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을 ‘동일한 존엄을 가진 존재로서 사회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자아의 근원(Sources of the Self)』, 『인정의 정치(Politics of Recognition)』 등의 저작을 통해 인간 정체성의 형성과 정치적 인정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철학적으로 정립했습니다.다문화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철학테일러는 현대 사회가 단일한 국민국가 중심의 동일성에 기반한 정치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언어·종교·정체성을 가진 개인들의 공동체로 구성되어야 한.. 2025. 6. 11.
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 – 자유지상주의, <무정부, 국가, 유토피아>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 1938~2002)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철학 교수이자, 20세기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를 대표하는 정치철학자입니다. 그는 1974년 출간한 『무정부, 국가, 유토피아(Anarchy, State, and Utopia)』를 통해 존 롤스의 『정의론』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며, 최소국가(minimal state)와 강력한 재산권 중심의 정의론을 철학적으로 정립했습니다. 노직의 사상은 ‘개인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칸트 윤리학에 기초하며, 국가는 오직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 보호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합니다.자유지상주의의 철학: 개인의 절대적 권리노직의 자유지상주의는 모든 개인이 자기 소유권(self-ownership)을 갖는다는 전.. 202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