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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드 반 오만 콰인 (W. V. O. Quine) – 분석철학, 경험과 언어비판 윌러드 반 오만 콰인(Willard Van Orman Quine, 1908~2000)은 20세기 분석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기존의 논리 실증주의와 경험주의 전통을 비판하고 새로운 철학적 틀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특히 '분석과 종합의 구분'을 비판하고, 언어와 의미에 대한 전통적 개념을 해체하면서 현대 철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논리학, 언어철학, 인식론을 아우르며 과학적 실재론과 자연주의 철학의 기반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분석철학 전통 비판: 분석-종합 구분의 붕괴콰인의 가장 유명한 논문인 『경험에 대한 두 가지 견해(Two Dogmas of Empiricism)』(1951)는 논리 실증주의의 핵심 명제를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기존 분석철학은 문장을 두 가지로 구분했습.. 2025. 6. 7.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L. Wittgenstein) – 언어와 논리, 두 시기 철학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1951)은 20세기 언어철학의 중심 인물로, 그의 철학은 전기와 후기로 뚜렷이 나뉘며 서로 다른 사유 체계를 보여줍니다. 그는 『논리철학 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에서 언어와 세계의 대응 관계를 논리적으로 규정했으며, 후기에는 『철학 탐구(Philosophical Investigations)』를 통해 일상 언어의 다양성과 사용 맥락을 강조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중심으로 전기와 후기의 핵심 개념과 철학적 전환을 정리해봅니다.언어와 논리: 『논리철학 논고』의 세계비트겐슈타인의 초기 철학은 철저히 논리 중심적입니다. 그는 모든 언어는 현실 세계를 ‘그림’처럼 나타낼 수 있다고 주.. 2025. 6. 7.
리처드 도킨스 (Richard Dawkins) – <이기적 유전자>, 밈 이론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1941~ )는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1976년 발표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는 유전자를 생명의 중심 단위로 삼아 진화와 행동을 설명하였고, 밈(meme)이라는 개념을 통해 문화의 진화 역시 유전 법칙과 유사한 방식으로 확산된다고 제안했습니다. 도킨스의 이론은 생물학뿐 아니라 철학, 문화연구, 인터넷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끼쳤습니다.이기적 유전자: 생명의 중심은 유전자『이기적 유전자』에서 도킨스는 기존의 생물학적 설명 방식을 뒤집고, 진화의 단위를 ‘종’이나 ‘개체’가 아닌 ‘유전자’로 설정했습니다. 그는 생명체를 ‘유전자의 생존을 위한 생존 기계’로 규정하며, 유전자.. 2025. 6. 6.
스티븐 제이 굴드 (Stephen Jay Gould) – 진화생물학, 과학과 사회 연결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2002)는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사가로, 학문적 깊이와 대중성과 사회적 비판의식을 동시에 갖춘 드문 학자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다윈주의 진화론을 보완하는 단속평형이론(Punctuated Equilibrium)을 공동 제안했고, 과학이 사회·문화적 맥락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습니다. 굴드는 과학이 단지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 가치, 이념, 권력과 관계되는 지식체계임을 일관되게 주장하며, 과학의 객관성과 중립성에 대한 통념에 도전했습니다.진화생물학: 단속평형이론과 생명의 복잡성굴드의 대표적 학문적 공헌은 닐스 엘드리지(Niles Eldredge)와 함께 발표한 단속평형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진화가 점진적이고 연속적으로 일어.. 2025. 6. 5.
브루노 라투르 (Bruno Latour) – 과학기술학(STS), 행위자-네트워크 이론 브루노 라투르(Bruno Latour, 1947~2022)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인류학자이며,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학자입니다. 그는 과학이 단순히 ‘객관적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기존 통념을 비판하고, 과학 지식도 사회적, 물질적, 정치적 맥락에서 구성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Actor-Network Theory)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사회와 기술의 경계를 해체하며, 지식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STS: 과학은 사회 속에서 만들어진다과학기술학(STS)은 과학을 단지 ‘사실’의 축적이 아닌, 사회적, 역사적 맥락 안에서 형성된 구성물로 보는 학문입니다. 라투르는 .. 2025. 6. 5.
칼 포퍼 (Karl Popper) – 반증주의, 과학철학 거장 칼 포퍼(Karl Popper, 1902~1994)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철학자로, 그의 반증주의(Falsificationism)는 과학의 본질과 진보를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그는 과학이란 ‘반복 검증을 통한 확증’이 아닌, 끊임없는 비판과 반증 시도를 통해 오류를 제거해 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포퍼의 철학은 단지 과학 이론의 평가 기준에 그치지 않고, 비판적 합리주의로 확장되어 현대 민주사회와 지식체계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반증주의: 과학의 기준은 ‘검증’이 아니라 ‘반증 가능성’포퍼는 전통적인 귀납주의 과학관에 반대했습니다. 기존 과학철학은 반복된 관찰과 실험으로 이론을 확증한다고 보았지만, 포퍼는 어떤 이론도 완전히 증명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2025.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