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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파이어아벤트 (Paul Feyerabend) – 과학무정부주의, 반과학 중심주의 비판 폴 파이어아벤트(Paul Feyerabend, 1924~1994)는 20세기 가장 급진적이고 논쟁적인 과학철학자 중 한 명으로, 『방법에 반하여(Against Method)』를 통해 과학의 절대성을 강하게 비판한 사상가입니다. 그는 과학이 진리의 유일한 경로라는 생각을 해체하며, ‘과학무정부주의(epistemological anarchism)’를 주장했습니다. 이 철학은 “무엇이든 허용된다(Anything goes)”는 파격적 명제로 대표되며, 학문, 지식, 권위에 대한 전복적 성찰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의 이론은 단순한 반과학적 태도를 넘어서, 지식생산의 다양성과 문화적 맥락을 존중하는 급진적 상대주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과학무정부주의: ‘무엇이든 허용된다’는 철학의 의미파이어아벤트의 가장 유명한 주.. 2025. 7. 17.
장 프랑스아 레프 (Jean-François Lyotard) – 포스트모던 조건, 지식과 권력 장 프랑수아 레프(Jean-François Lyotard, 1924~1998)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문화이론가로, 포스트모던 사상의 대표 주자로 꼽힙니다. 그는 『포스트모던 조건(La Condition Postmoderne, 1979)』에서 현대 사회의 지식 구조와 권위의 변화를 철학적으로 진단하며, 근대성이 의존해 온 ‘대서사(grand narratives, 메타서사)’의 종말을 선언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정보화 사회, 지식 생산의 탈중심화, 언어게임 개념을 통해 오늘날 교육, 학문, 정치, 문화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사유하게 만듭니다.포스트모던 조건: 메타서사의 붕괴와 지식의 분산레프는 근대 사회를 지탱해온 두 가지 큰 이야기—‘역사의 진보’와 ‘이성의 보편성’—이 더 이상 정당성을 제공하지 못하는 .. 2025. 7. 15.
넬슨 굿맨 (Nelson Goodman) – 해석학, 지각과 기호의 철학 넬슨 굿맨(Nelson Goodman, 1906~1998)은 미국의 분석철학자이자 기호철학 및 해석학의 핵심 인물로, 예술, 지각, 언어, 논리 전반에 걸쳐 ‘세계는 구성된다’는 급진적 철학을 전개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방법의 구조(Ways of Worldmaking, 1978)』에서 굿맨은 우리가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상징, 기호 시스템을 통해 구성한다고 주장하며 지식, 인식, 예술 해석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과학과 예술을 모두 ‘세계 구성의 도구’로 간주하며, 모든 인식은 해석적 행위임을 강조했습니다.기호철학: 세계는 언어와 상징으로 만들어진다굿맨 철학의 출발점은 ‘기호’와 ‘표현’에 대한 분석입니다. 그는 언어뿐 아니라 수학 기호, 악보, 미술작품, 다이어그램 .. 2025. 7. 14.
브루노 라투르 (Bruno Latour) – 기술-과학-사회 통합 분석 브루노 라투르(Bruno Latour, 1947~2022)는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과학철학자로, 현대 과학기술연구(STS: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의 핵심 이론가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과학과 기술을 단순한 ‘객관적 발견’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물질적 요소들이 얽힌 복합적인 행위의 결과로 바라보았습니다. 라투르의 가장 대표적인 이론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 Actor-Network Theory)’으로,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기술, 사회와 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이들을 ‘네트워크의 구성원’으로 동등하게 분석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과학사회학, 기술철학, 환경정치, 디지털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STS(과학기술사회연.. 2025. 7. 13.
도널드 데이비드슨 (Donald Davidson) – 의미론과 행위이론 도널드 데이비드슨(Donald Davidson, 1917~2003)은 20세기 미국 분석철학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의미론과 행위이론의 핵심 전환점을 제시한 인물입니다. 그는 ‘진리조건 의미론(truth-conditional semantics)’을 통해 문장의 의미를 그 문장이 참이 되는 조건으로 설명하려 했으며, 행위의 철학에서는 ‘이유와 원인의 통합’이라는 독창적 입장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언어와 사고, 해석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해석의 객관성과 언어 소통의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철학적 기여를 남겼습니다.진리조건 의미론: 의미는 진리의 조건이다데이비드슨은 “의미를 설명하려면, 문장이 언제 참이 되는지를 설명하라”고 주장하며, ‘진리조건 의미론’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의미를 언어 내에서 .. 2025. 7. 12.
데이비드 차머스 (David Chalmers) – ‘의식의 어려운 문제’ 제시 데이비드 차머스(David Chalmers, 1966~ )는 현대 철학에서 의식 철학(consciousness studies)의 중심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1990년대 초 ‘의식의 어려운 문제(hard problem of consciousness)’를 제기하며, 기존 뇌과학과 인지과학의 설명 한계를 철학적으로 조명했습니다. 그의 대표 저서 『의식의 마음(The Conscious Mind, 1996)』은 물리주의적 설명이 주관적 경험의 본질을 온전히 포착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하며, 이후 의식 논쟁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습니다. 차머스는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 인공지능 연구자들에게 ‘의식은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가’를 다시 묻게 한 인물입니다.의식의 어려운 문제: 뇌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 2025.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