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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 – 자유지상주의, <무정부, 국가, 유토피아>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 1938~2002)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철학 교수이자, 20세기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를 대표하는 정치철학자입니다. 그는 1974년 출간한 『무정부, 국가, 유토피아(Anarchy, State, and Utopia)』를 통해 존 롤스의 『정의론』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며, 최소국가(minimal state)와 강력한 재산권 중심의 정의론을 철학적으로 정립했습니다. 노직의 사상은 ‘개인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칸트 윤리학에 기초하며, 국가는 오직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 보호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합니다.자유지상주의의 철학: 개인의 절대적 권리노직의 자유지상주의는 모든 개인이 자기 소유권(self-ownership)을 갖는다는 전.. 2025. 6. 10.
벤자민 콘스탄트 (Benjamin Constant) –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벤자민 콘스탄트(Benjamin Constant, 1767~1830)는 프랑스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선구자로, 고대와 근대의 자유를 구분하며 자유주의의 철학적 기초를 정립한 인물입니다. 그는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 시대를 직접 경험하면서, 자유와 권력, 시민권과 정부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철학적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 강연인 『고대인의 자유와 근대인의 자유』는 오늘날까지도 자유주의 철학의 핵심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자유주의 철학의 토대: 고대 vs 근대 자유콘스탄트는 고대 사회에서의 자유와 근대 시민사회에서의 자유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대인의 자유는 공공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능력, 즉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아테네의 시민처럼 민회에 .. 2025. 6. 10.
토마스 페인 (Thomas Paine) – <상식>, 미국과 프랑스 혁명 이론가 토마스 페인(Thomas Paine, 1737~1809)은 미국 독립 혁명과 프랑스 대혁명에 직접 참여하며 혁명 사상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계몽주의 정치사상가입니다. 그의 대표 저서 『상식(Common Sense)』은 미국 독립전쟁 직전에 발표되어 대중을 정치적 각성으로 이끌며, 혁명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이론적·도덕적 토대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악의 필요악이며,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도구'라는 급진적 시각을 통해 절대군주제와 세습권력의 정당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했습니다.『상식』: 대중을 깨운 혁명의 선언1776년 발표된 『상식』은 미국 식민지에서 단 3개월 만에 12만 부가 팔리며, 당시 인구 대비 역사상 가장 널리 읽힌 정치 팜플렛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페인은 이 글에서 영국 왕정.. 2025. 6. 9.
허버트 사이먼 (Herbert Simon) – 제한된 합리성, 인공지능·의사결정 이론 허버트 사이먼(Herbert A. Simon, 1916~2001)은 경제학자, 심리학자, 인공지능 연구자, 행정학자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 다학제적 학자로, 20세기 사회과학과 컴퓨터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인간이 항상 최적의 선택을 하지 못하며, 정보와 계산 능력의 한계 내에서 결정을 내린다는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의 초기 개념 정립과 의사결정 이론의 구조화에도 핵심적인 기여를 했습니다.제한된 합리성: 인간 판단의 현실적 조건기존 경제학 이론은 인간이 언제나 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선택을 한다는 ‘합리적 인간(Rational Man)’ 모델을 전제로 합니다. 하지만 사이먼은 이러한 전제가 현실과 동떨어져.. 2025. 6. 9.
앨런 튜링 (Alan Turing) – 계산이론, 인공지능 철학적 기초 앨런 튜링(Alan Turing, 1912~1954)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계산이론과 인공지능의 철학적 기초를 마련한 인물입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해 전쟁의 판도를 바꾼 공로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업적은 오늘날 컴퓨터 작동 원리와 사고하는 기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 점입니다. 그의 이론은 현대 인공지능의 이론적 뼈대이자, 기계와 인간 지능의 경계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계산이론: 튜링 기계의 원리와 한계튜링은 1936년 『계산 가능한 수(On Computable Numbers)』라는 논문을 통해 '튜링 기계(Turing Machine)'라는 개념을 제안합니다. 이는 무한한 테이프 위에 기호를 읽고 쓰는 간단한 기계.. 2025. 6. 8.
찰스 샌더스 퍼스 (Charles S. Peirce) – 기호학의 창시자, 실용주의 선구자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 1839~1914)는 미국 철학자이자 논리학자로, 현대 기호학(semiotics)의 창시자이자 실용주의(pragmatism)의 선구자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철학, 수학, 논리학, 과학 방법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의 본질과 의미의 생성 방식에 대해 독창적인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그의 기호 이론은 소쉬르 이전에 등장한 가장 정교한 기호학적 모델로, 오늘날의 의미론, 커뮤니케이션 이론, 인공지능 해석모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기호학의 창시자: 아이콘, 지표, 상징퍼스의 기호학은 ‘기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철학적, 논리적 답변을 제공합니다. 그는 기호(sign)를 표현물(representamen), 대상(object).. 2025. 6. 8.